크리에이터 소개

영생하는 바다의 부유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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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레테의 비수 - 02

그이가 이룬 것들, 일군 것들, 그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어. 내 사랑스런 아가들, 어미가 되찾은 것을 잘 지키거라. 그리고 어미를 잊지 말아다오....

그날 저녁은 다같이 사슴 고기로 포식을 했다. 식사를 마친 뒤 아이는 크레온의 지시로 여인의 방에 빈 그릇을 가지러 갔다. 낮에만 해도 마치 광인같았던 여인은 마치 온 몸에 아무런 힘도 남지 않은 사람처럼 지친 기색을 한 채 침대에 앉아있었다. 아직 그녀의 그릇에는 음식이 반절 정도 남아있었다. 아이는 이것을 치울지 어쩔지 몰라 여인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...

3. 레테의 비수 - 01

아코우 여신이 법과 질서를 만들며 피로 피를 갚는 식의 복수는 서서히 사회에서 사라져갔다. 하지만 아직 세상에는 온당한 절차와 처벌로 해결되지 않는 수많은 일들이 존재한다.

그 숲은 언제나 그늘져 있었다. 풍요의 신이 지나치게 많은 자비를 베푼 듯, 그 숲의 나무는 하나같이 키가 크고 잎이 무성했다. 한낮에도 하늘이 나뭇잎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. 게다가 그 숲은 끝도 없이 넓었다. 아무리 능숙한 길잡이라도 숲의 가장자리에서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살아 돌아오질 못했다. 그 숲의 중심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건 오직...